2005년 09월 13일
의대생 수업거부라.
약대6년제에 반대해서 의대생들이 수업거부를 한다는 소식을 퍼온걸 커그에서 얼핏 보았다.
거기 달린 리플을 보고서 난 100% 확신했다. 다른건 몰라도 저 문제에 대한 커그인의 리플은 100% 무시해도 된다. 밥그릇싸움이니 뭐니 하는거야 당연한 거지만 그 외에는 아무도 제대로 아는 놈들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걸 잘 알고 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상대적으로는 더 많이 알 수 있는 입장에 있기는 하다만.)
의약분업이 불편하고 비용도 많이 들고 등등 말이 많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의약분업이란게 원래 비용이 많이 드는 시스템이다. 철저한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이 매년 엄청난 의료재정적자를 안고 있다는거 아는가? 비용 운운하기 전에 의약분업을 시행한 정부측에서 그정도도 감안 못했다면 정부에서 행정 하는 놈들 다 병신으로 봐도 좋을거라 본다. 의약분업이 다른 나라에서는 잘 시행하고 있는 훌륭한 제도인데 왜 우리나란 21세기가 되서야 그 좋은 제도를 겨우 시행했겠냐? 답은 하나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래서 OPEC에 가입할 정도로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지고서야 의약분업을 시행할 생각을 한 거다. 사실 내가 보기엔 OPEC국가 중에서 의약분업 안한 나라가 우리나라 뿐이라서 쪽팔려서 시작했을거 같다만
게다가 내가 보기에 저 싸움에서 뭔가 중요한게 빠져 있는 것 같다. 외형상으로는 의사와 약사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거다. 그러면 하나만 묻자. 약은 누가 공급하냐?
설마 요새 약사들이 일일이 모든 약을 약국에서 합성해서 만든다는 착각을 하는 바보는 없겠지? 약은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서 공급한다. 약을 두고 의사랑 약사가 싸우는데 왜 제약회사가 거기에 안끼어있는지 이상하지 않는가? 어느놈이든 약을 쓸테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회사측에서 팔짱끼고 가만히 있을 턱이 없다. 실제로 의약분업 이후 외자계 제약회사들의 매출이 엄청나게 늘었다. 의사들이 앞다투어 비싼약들을 처방했기 때문이다(분업 초반에 보험재정이 파탄났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의사들의 약선택에 있어서 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모두 다 그랫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암울하다) 외자계 회사에서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로비가 있었다는 말이 많이 돈다. 사실 지금까지 암묵적인 관행으로 봐서 그런 로비가 없으면 약을 잘 바꾸지 않는 의사들이 앞다투어 특정 회사의 약으로 일제히 바꿀 것 같진 않다. 내가 이쪽은 잘 아는게 아니니까 그냥 의혹만 하고 있겠다.
뭐 의사든 약사든 자기 밥그릇 내세우며 싸워대는 동안 진짜로 배부르는 곳은 (국내 회사가 아닌) 외자계 제약회사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분업이 그리 정서에 맞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허준같은 만능형 의료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든 약이든 한 사람이 다 잘해야 하는것. 사실 백년전만 해도 그렇지 않앗던가? 그런데 갑작스레 서양의학이 들어오고 서양의 약이 들어오고. 일본의 경우는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서양의학을 받아들였고 권장했다. 근데 우리나라는 아니다. 서양의학은 거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는 의학과 한의학이 따로따로 겉돌고 있다. 약도 한약, 양약 이런식으로 분리시켜 버린다(아니면 수많은 양약이 사실은 천연물에서 유래햇다는 단순한 사실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게다가 이게 나이많은 어르신들한테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젊은이들의 시각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한약분쟁때도 그렇고 의약분업도 그렇고 사실 그 근본적인 것은 만능형 의료인을 지향했던 100년전의 사고방식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진전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다. 이런 사고방식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 문제는 언제 어디서 터질 수 있는 만성적인 골칫거리밖에 안된다. 물론 그 골칫거리는 우리나라의 의료환경 개선에 절대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저러다 공멸하면 분명 서로 책임을 전가할거다. 웃기지도 않아.
이 글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틀린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절대 태클 안받습니다.
거기 달린 리플을 보고서 난 100% 확신했다. 다른건 몰라도 저 문제에 대한 커그인의 리플은 100% 무시해도 된다. 밥그릇싸움이니 뭐니 하는거야 당연한 거지만 그 외에는 아무도 제대로 아는 놈들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걸 잘 알고 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상대적으로는 더 많이 알 수 있는 입장에 있기는 하다만.)
의약분업이 불편하고 비용도 많이 들고 등등 말이 많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의약분업이란게 원래 비용이 많이 드는 시스템이다. 철저한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이 매년 엄청난 의료재정적자를 안고 있다는거 아는가? 비용 운운하기 전에 의약분업을 시행한 정부측에서 그정도도 감안 못했다면 정부에서 행정 하는 놈들 다 병신으로 봐도 좋을거라 본다. 의약분업이 다른 나라에서는 잘 시행하고 있는 훌륭한 제도인데 왜 우리나란 21세기가 되서야 그 좋은 제도를 겨우 시행했겠냐? 답은 하나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래서 OPEC에 가입할 정도로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지고서야 의약분업을 시행할 생각을 한 거다. 사실 내가 보기엔 OPEC국가 중에서 의약분업 안한 나라가 우리나라 뿐이라서 쪽팔려서 시작했을거 같다만
게다가 내가 보기에 저 싸움에서 뭔가 중요한게 빠져 있는 것 같다. 외형상으로는 의사와 약사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거다. 그러면 하나만 묻자. 약은 누가 공급하냐?
설마 요새 약사들이 일일이 모든 약을 약국에서 합성해서 만든다는 착각을 하는 바보는 없겠지? 약은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서 공급한다. 약을 두고 의사랑 약사가 싸우는데 왜 제약회사가 거기에 안끼어있는지 이상하지 않는가? 어느놈이든 약을 쓸테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회사측에서 팔짱끼고 가만히 있을 턱이 없다. 실제로 의약분업 이후 외자계 제약회사들의 매출이 엄청나게 늘었다. 의사들이 앞다투어 비싼약들을 처방했기 때문이다(분업 초반에 보험재정이 파탄났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의사들의 약선택에 있어서 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모두 다 그랫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암울하다) 외자계 회사에서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로비가 있었다는 말이 많이 돈다. 사실 지금까지 암묵적인 관행으로 봐서 그런 로비가 없으면 약을 잘 바꾸지 않는 의사들이 앞다투어 특정 회사의 약으로 일제히 바꿀 것 같진 않다. 내가 이쪽은 잘 아는게 아니니까 그냥 의혹만 하고 있겠다.
뭐 의사든 약사든 자기 밥그릇 내세우며 싸워대는 동안 진짜로 배부르는 곳은 (국내 회사가 아닌) 외자계 제약회사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분업이 그리 정서에 맞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허준같은 만능형 의료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든 약이든 한 사람이 다 잘해야 하는것. 사실 백년전만 해도 그렇지 않앗던가? 그런데 갑작스레 서양의학이 들어오고 서양의 약이 들어오고. 일본의 경우는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서양의학을 받아들였고 권장했다. 근데 우리나라는 아니다. 서양의학은 거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는 의학과 한의학이 따로따로 겉돌고 있다. 약도 한약, 양약 이런식으로 분리시켜 버린다(아니면 수많은 양약이 사실은 천연물에서 유래햇다는 단순한 사실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게다가 이게 나이많은 어르신들한테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젊은이들의 시각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한약분쟁때도 그렇고 의약분업도 그렇고 사실 그 근본적인 것은 만능형 의료인을 지향했던 100년전의 사고방식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진전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다. 이런 사고방식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 문제는 언제 어디서 터질 수 있는 만성적인 골칫거리밖에 안된다. 물론 그 골칫거리는 우리나라의 의료환경 개선에 절대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저러다 공멸하면 분명 서로 책임을 전가할거다. 웃기지도 않아.
이 글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틀린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절대 태클 안받습니다.
# by | 2005/09/13 00:01 | 약간 진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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