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

몇년전에 스파이더맨1을 참 재미있게 보았다. 이번에 2편이 나왔길래 맘먹고 조조로 보러 갔다.

간만에 간 CGV 수원역점은 왠 사람들로 바글했다. 반지의 제왕 이후로 이렇게 많은 건 두번째인가 세번째 인 듯 하다. 애들이 좀 바글해서 보니 슈렉2와 스파이더맨을 보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 했다. 번호표를 뽑앗을 때 이미 200번이 넘어 있었는데 앉아서 기다리고 있자니 대기인원은 점점 늘어 거의 300명을 육박하고 있었다. 원래 9시상영하는 것을 보려 햇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포기하고 하는 수 없이 9시 30분것을 샀다. 상영관이 두개이길 망정이지...

앉아서 다음영화 에고편을 보앗는데 그게 또 은근히 재미있더군. 개인적으로 기대되는게 '반헬싱'이랑 '킹아더', '아이로봇'이다. '리릭'이란 것도 스케일은 큰거 같으데 SF주제에 종교적인 색체가 짙어서 싫다. 다음주엔 해리포터를 보러가야 하니까 8월까지 매주 한편씩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올해는 휴가도 안가는데 영화나 봐야지.

스파이더맨2편는 1편보다 볼게 훨씬 많았다. 1편에서 2년 후의 이야기인데 토비 맥과이어는 이제 제법 느끼해졌다. 처음 신인때의 풋풋함은 누그러졌지만 연기가 늘은 것이 보인다. 엠제이는 잘 모르겠다. 그 그린고블린의 아들 해리는 아직도 스파이더맨에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다. 3편쯤에선 아들이 고블린가면을 쓰고 나올지 모르겠네~~

어차피 내용 자체는 단순하다. 하지만 정말 특수효과가 돋보였다. 닥터 옥 본명은 옥타비우스는 진짜 느끼남으로 기계팔에 침식당한 미친과학자역을 톡톡히 했다. 왜 로마황제같은 이름인가 했더니 원래의 팔다리 4개에 기계팔 4개 합쳐서 총합 8개의 수족을 거느린 괴물아닌 괴물이여서 그랬구먼. 이름센스가 참....

닥터 옥과 스파이더맨이 전철에서 싸우는 장면은 참 아찔했다. 다만 좀 경악스러웠던 것이 전철을 혼신의 힘을 다해 멈추고 지쳐 쓰러진 스파이더맨을 사람들이 마치 우상마냥 옮기는 장면에서 '매트릭스'가 생각났다는 거다. 매트릭스 3편에서 네오가 스미스요원과 싸우고 죽는 바로 장면말이다. 기분나쁜 기계촉수들이 네오를 옮겼던 바로 그 장면이 연상됐다. 게다가 바로 들이닥친 닥터 옥. 대체 그 대사는 뭐요? 스파이더맨을 감싸는 사람들한테 노골적으로 "그는 내거야!(He's mine)" 라고 외치다니....난 저 대사 듣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

1편에서 그랬듯이 2편도 3편이 나올것을 암시하며 끝났다. 2편에선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버렷다. 엠제이도 알았고 친구인 해리도 알게 됐다. 1편선 엠제이랑 안되는 것처럼 끌고가려 하다가 2편에선 결정적으로 맺어주다니. 그래 엠제이는 히로인이란 말이지.(마음엔 안들지만)

3편에선 파파콤 해리가 스파이더맨을 끈덕지게 스토킹할거라는 재미있는 예감이 들고 있다.

어차피 스파이더맨도 순수하게 감상하긴 글렀는데 뭐..

by cruxian | 2004/07/11 23:21 | 즐거운 관람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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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4/07/12 22:57

제목 : Spider's Web!
2004년 7월 11일 갱신 일단은 이글루 내부의 <스파이더맨 2> 관련 포스팅으로 범위를 한정. (다소의 예외 포함) ★개봉 전의 두근거림★ →당신의 다정한 이웃이 돌아온다! →신경쓰이는 캐릭터 두 명 →기다려라 스파이디 내가 간다~ →예매만이 살길이다 →설마 예고편이 전부는 아니겠지 →이런 컷을 원한다고, 음. →포스터 갤러리 →부업은 히어로의 숙명 →보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상자가 슈퍼영웅을 이길 순 없지... →인간적인 영웅, 꼭 보고 싶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 belle......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7/12 23:21
'스파이더맨 3 : 오스본의 역습'이 되는 거군요...
Commented by 발라 at 2004/07/13 07:54
Spy the man... 인줄 아는 사람도 있던데.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7/13 11:17
저도 한때 그런 말장난을 했는데...
문법적으로는 spy on the man이 맞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포기.
Commented by cruxian at 2004/07/13 20:46
잠본/ '스파이더맨 3 : 오스본의 스토킹'도 가능합니다.
발라/그런 해석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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